
정미주 기획 전시
《작업하는 방 사용설명서》
2026.09.03.(Thu)~09.27.(Sun)
11AM~6PM (월,화 휴무) | 버징가(임영로 157번길 8)
주최주관: 정미주
참여작가: 김지수, 배철, 송신규
후원 강원특별자치도, 강원문화재단, 강릉방문의해
기획 | 정미주

《작업하는 방 사용설명서》를
감상하는 방법에 대하여─
사용설명서는 대개 사물의 겉모습만으로 알 수 없는 것들을 알려줍니다.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각각의 부분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순서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적어둡니다. 그러므로 무언가의 사용법을 안다는 것은 그것의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구조와 작동 방식을 이해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예술가에게도 사용설명서가 필요할까요.
전시장은 작품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오래 보입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작가가 지나온 수많은 과정은 저희가 도통 알 수 없습니다. 어디에서 작업하는지, 누구를 만나고 무엇으로부터 영감을 받는지, 작업을 지속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작품이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낼수록 그 주변을 이루는 수많은 조건은 오히려 전시장 밖으로 밀려납니다. 《작업하는 방 사용설명서》는 바로 그 주변을 들여다보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첫 번째로 문을 두드린 곳은 강릉의 ‘버징가(Buzzinga)’입니다. 이번 전시는 버징가를 운영하는 김지수와 배철, 그리고 이곳에서 만난 송신규가 참여합니다. 세 사람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오며 버징가라는 공간에서 만나왔습니다. 김지수와 배철에게 이곳은 자신의 작업을 이어가는 장소인 동시에 전시를 만들고 다른 작가를 초대하며 예술 활동의 기반을 만들어 온 공간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송신규의 작업이 함께 놓이며, 버징가는 서로 다른 작업과 사람이 만나는 하나의 장면이 됩니다.
전시는 이들의 작품과 함께 그 주변의 이야기를 펼쳐 보입니다. 작업을 지속해 온 과정과 공간을 둘러싼 경험은 인터뷰와 기록의 형태로 배치되어, 세 작가가 써 내려간 서로 다른 ‘사용법’을 보여줍니다. 각자가 무엇을 만들고, 어떤 환경에서 작업하며, 자신의 활동을 어떻게 이어왔는지를 바라보는 것이 이 전시가 제안하는 감상의 또 다른 방법입니다.
물론 예술가로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단 하나의 완벽한 설명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전시가 누군가에게 명쾌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지금의 자리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사례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이 설명서는 완성된 답안이라기보다 하나의 실천을 기록한 작은 참고서에 가깝습니다. 버징가로부터 시작된 이 기록은 앞으로 또 다른 공간과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페이지를 더해갈 것입니다. 그렇게 모인 이야기가 언젠가 또 다른 누군가가 자신만의 방을 만들어가는 데 작은 문장이 되어 남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언젠가 자신만의 방과 사용법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작업하는 방의 문을 열고 들어설 당신을 환영하며.
기획자 정미주
올림
무더위가 가고 화창하고 시원해진 가을 날, 버징가에서는 선배님들의 전시가 시작되었습니다.
서부시장 공영주차장 바로 앞에 위치한 버징가.
포스터랑 똑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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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보다가...
안녕하세요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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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너머 작가들의 작업 공간과 창작의 과정을 들여다보는 전시 《작업하는 방 사용설명서》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서로 다른 작업과 삶의 방식이 한 공간에서 만나, 예술가로 살아가는 각자의 이야기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선과 영감으로 전해지기를 바랍니다.